시인이가을의 詩

어떤 죽음 - 이가을

시인 이가을 2015. 4. 27. 17:10

 

어떤 죽음

                        이가을

아침나절

홀연히 부고를 받다

 

봄 한 철

잇고 꿰매고 수놓아

화드득 핀 봄꽃들이

바람의 채근에

하르르하르르 죽고 있다

슬퍼 몸으로 우는 나뭇가지들

 

저 꽃들에게

초록피를 수혈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