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가을의 詩

미운 엄마 - 이가을

시인 이가을 2015. 4. 30. 09:58

 

 

 

미운 엄마                       

                                        가을

 

 

엄 마 엄마 아~

어라, 우리엄마 불러도 대답 없네

엄마, 대답은 못 해도 들을 순 있지?

있잖아 한 달만 우리 집에 오면 안 될까?

그럼 보름은

보름도 안 돼? 그럼 일주일은

일주일도? 엄마는 왜 안 된다고만 해

이제 돼 해 응? 돼 해봐 알았지?

자꾸 거절하니까 나 목이 아프잖아

그럼 엄마 이젠 마지막이야 

정말 마지막으로 한 번 만 더 물어볼게

사람들이 그러는데 마지막은 들어주는 거래

그러니까 꼭 들어줘야 해

그럼 딱 하루만 응?

아니 하룻밤만

 

이제 엄마 보기 싫어

내 맘도 모르는 엄만 바보야

 

나도 엄만데

나도 엄마라서 잘 아는데

그래서

난 내 딸이 말하면 다 들어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