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가을의 詩

목련 - 이가을

시인 이가을 2015. 5. 24. 09:57

 

 

 

                      이가을

 

문득 

목련꽃 망울을 바라보다 

나는 아홉 살이 되었네


하루 이틀 너도 나도

봄바람에 취해 자고 나니

스무 살이 되었네 


아 다시 또 

해 뜨고 달이 지니

어느덧 저 목련꽃 망울도

쉰이 훌쩍 넘었네 


나는

깜짝 놀라 와락

가슴을

움켜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