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을의 영상詩

[스크랩] 바람피우는 사월 - 이가을

시인 이가을 2014. 5. 31. 09:17

바람피우는 사월 이가을 겨우내 혹독했던 추위 헤져 터진 솔기 되고서야 순해지길 몇몇 날 햇살은 청년의 눈빛처럼 그윽하고 바람은 포근한 구애로 치마폭 살랑 들추더니 나뭇가지마다  생 살 찢는 소리 왁자한 산천 수줍던 처녀의 불붙은 가슴 잠재울 수 없는 바람기는 또 그렇게 펄럭 무뚝뚝한 나뭇가지 점점이 열 꽃 번지더니 꺽꺽 숨 넘어 간다 화드득 화드득 봄 산, 꽃망울 터지는 오르가슴  온 산 다 태우는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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