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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을 프로필

이가을 프로필 시인, 소설가, 시낭송가, 시낭송지도자.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사)한국문인협회 낭송문화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 시낭송 자문위원 갯벌문학회 부회장, 낭송진흥위원장 갯벌문학회 2006년 작가상 수상 한국문학예술 시낭송분과 이사 (사)한국문인협회 낭송문화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남산시낭송회 사무국장 시집『언제나 당신은 내 눈 안에 있습니다』 『빗물로 그리는 수채화』 공저집『잿빛은 마르지 않는다』외 20권 (사)한국문인협회 주최 제1회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수상. (사)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장상 대상 수상 제4회 한국작가낭송문학상 대상수상 제14회 한국문협서울시문학상 수상 전국시낭송대회 심사위원 (사)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시낭송과 교수(현재) 서울특별시교육청 마포평생학습관 지도..

빈배2 - 이가을

빈 배 2                                이가을 바람도 강도 술렁이던 날홀로 호올로 강변에 닿더니 목새, 흙이랑 위로 넝쿨손 뻗어 제 몸을 묶는 외로운 이파리 하나일어선 물비늘에 밀려온 어둠이 웅크린 뱃전을 쓰다듬고강물의 움푹한 눈자위로 거꾸로 잠긴 산이 말뚝잠에 들었다밤 지나 내려온 달 이야기 받아 적다가 그예 다 적지 못한 사연들은 마저 가슴에 끌어 안는다허우룩해서 수척한 빈 배는 아픈 이별에도 좀처럼 제 설움을 말하지 않는다다 주지 못해 서럽던 사랑이 안타까이 주억이고빈 배, 퀭한 눈망울만 어둠을 찾고 있다.

소금꽃 - 이가을

사진-송암作  소금꽃                        이가을  쨍쨍한 들판 어디쯤에 아버지가 계신다 마른 몸에 걸친 옷 다 젖도록 땡볕아래서 단내 나게 들일을 하신다 시간을 당겨서라도 보고픈 마음 알았을까 앙상한 굽은 등에 핀 흰 꽃이 점이다가 산이고 이내 산줄기 되어 내 눈 속을 파고 든 다 바다가 숱한 생명을 품고 키우며파도꽃 피우 듯 아버지 등에서는 내가 만든 소금꽃이 하얗게 피어났다 곤한 몸 눕히는 밤, 안방에서는바닷물 들락거리는 파도소리 밤새 들리고 꿈속에서도 아버진 논일하시는지 향기로운 소금꽃을 피우신다아버지의 짠 세월이 하도 아파 나는 아린 눈을 하고 다시 그 꿈속으로 달려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