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배 - 이가을 빈 배 이가을 너는 잎 맥 같은 기다림의 고리하나로 밤 짐승처럼 울었다 기웃거리는 겨울비에 그렇게 젖어 울었다 네가 떠난 자리에 호수 하나 생겨나면 그 호수가 나라는 걸 너는 알까 내 눈가에 겹겹이 자란 푸른 이끼를 만지며 마른버짐 번진 낙엽이 되어 몸을 말고 살았다 우리가 알.. 시인이가을의 詩 2015.05.19
빈 배2 - 이가을 사진 -눈빛처럼님 빈 배 2 이가을 바람도 강도 술렁이던 날 홀로 호올로 강변에 닿더니 목새, 흙이랑 위로 넝쿨손 뻗어 제 몸을 묶는 외로운 이파리 하나 일어선 물비늘에 밀려온 어둠이 웅크린 뱃전을 쓰다듬고 강물의 움푹한 눈자위로 거꾸로 잠긴 산이 말뚝잠에 들었다 밤 지나 내려온 .. 시인이가을의 詩 2015.05.19
빗물 속에 고인 눈물 - 이가을 빗물 속에 고인 눈물 이가을 물빛 바람 불어 초록이 지천인 오월이면 그리움에 목이 메어 눈물이 난다 힘 줄 파릇한 나뭇잎들 수런거리는 소리에는 나뭇잎에 매달려 울고 입술 얇은 대이파리 몸 비벼대도 잠투정하는 아이마냥 눈물이 난다 그럴 때면 촉수 낮은 불빛아래 분주한 일상을 .. 시인이가을의 詩 2015.05.19
어머니의 뒤란 - 이가을 어머니의 뒤란 이가을 가슴 속 곱게 묻어 두었던 어머니의 곰삭은 간장항아리 그곳에 얼굴을 들이밀면 까무잡잡한 일곱 살 계집애가 시방도 살고 있다 물빛바람이 수시로 불어 장독대 위로 감꽃 쌓이던 날 어머니는 실에 꿰어 목에 걸어주고 꼬맹인 아이들과 벌쭉 웃으며 동네를 달렸다 .. 시인이가을의 詩 2015.05.19
배경음악 소스 - 저녁종 <EMBED style="WIDTH: 240px; HEIGHT: 35px; TOP: 716px; LEFT: 0px" type=audio/x-ms-wma hidden=true src=http://www.lifewater.co.kr/audio-pop/EveningBell.wma loop="-1" volume="0"> <P> </P> 음악감상실 2015.05.13
배경음악 소스 <EMBED height=0 type=audio/x-ms-wma width=0 src=http://cfile292.uf.daum.net/original/170EE40F4B8B586201553A 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Networking="internal" autostart="true" volume="0" loop="-1"> 음악감상실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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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소스 배경음악 소스 <EMBED height=45 type=video/x-ms-asf hidden=true width=280 src="http://www.voodooi.com/gallery/songs/Kelly%20Chen%20-%20Lover's%20Concerto.asf" 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Networking="internal" volume="0" autostart="true" loop="-1"> 음악감상실 2015.05.12
빈 오두막에서 - 이가을 빈 오두막에서 이 가을 오두막에는 어떤 계절도 없다 다만 사립문께로 걸어 나온 오두막의 계절만이 무량하게 존재할 뿐. 햇살이 초가의 센 머리칼을 빗기는 한낮이면 상념에 잠겨 섬돌에 기대앉은 문짝은 앙상한 제 갈빗대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마른버짐 핀 황토벽엔 등잔불 벽화가 소.. 시인이가을의 詩 2015.05.11
입하立夏에 부쳐 - 이가을 입하立夏에 부쳐 이가을 숲을 등에 진 삼악산이 디스크로 끙끙 앓다가 강물 속에 드러누웠다 나룻배 한 척 노를 저어 산허리 밟고 지나더니 이내 산은 보이지 않고 시인이가을의 詩 201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