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속에 고인 눈물
이가을
물빛 바람 불어
초록이 지천인 오월이면
그리움에 목이 메어 눈물이 난다
힘 줄 파릇한 나뭇잎들
수런거리는 소리에는
나뭇잎에 매달려 울고
얇은 입술의 대이파리 몸 비벼대도
잠투정하는 아이마냥 눈물이 난다
그럴 때면 촉수 낮은 불빛아래
분주한 일상을 깁는
고된 어머니가 아프게 계시다
바람 몹시 부는 날
희멀건 하늘이 숨고르기 하더니
눈물 같은 빗물을 부어놓는다
내 그리움의 거처는
우기로서
언제나 젖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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