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이가을
문득
목련꽃 망울을 바라보다
나는 아홉 살이 되었네
하루 이틀 너도 나도
봄바람에 취해 자고 나니
스무 살이 되었네
아 다시 또
해 뜨고 달이 지니
어느덧 저 목련꽃 망울도
쉰둘이되었네
나는
깜짝 놀라
가슴을 와락
움켜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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